중국의 파묵칼레로 불리는 독특한 지형 ,운남 백수대 (白水台)

운남성의 동북쪽에 위치한 여행지 '호도협'은
꽤 많은 분들이 아시고
다녀온 분들도 계실텐데요..

그 호도협에서 샹그릴라로 넘어가는
구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

전혀 예상치 못했던 독특한 풍경하나가
눈길을 사로 잡습니다.

마치 터키의 '파묵칼레' 마냥
층층히 이뤄진 회백색 테라스안에 ..
에머럴드와 스카이블루 칼라의 물들이
가득 흘러넘치는 곳...

바로 오늘 소개할 여행지
'백수대(白水台)' 라 불리는 곳이죠.

'백수대'로 가는 길은 끝없는 헤어핀의 연속입니다.

동시에 손타지 않은 자연들과
때묻지 않은 소수민족 마을들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오가는 차 한대 만나기 쉽지않은 이런 길을 따라
한참을 굽이굽이~~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백수대(白水台)의 입구..


'백수대'는 해발 2380m 고지에
약 3km2 정도 펼쳐진 풍경구로..

입장료는 2020.10 월 현재 기준으로
30위안(한화 약5,000 가량)이고

그 초입은 오르막으로 시작되는데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반겨주는 건
누가봐도 인공미 넘치는 이런 시맨트 덩어리들..

이건 대체 왜 만들어 놓은 걸까요 .. ㅋ

여긴 백수대를 향해 오르는 데크 길 입니다

이 길을 따라 10여분 정도를
쉬지않고 올라가면

뜬금없이 흘러내리는 냇물을 하나 만나게 되고

이 곳을 기점으로 ..
주위의 식생들이 극적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얼핏 진흙 같기도 하지만
만져보면 딱딱하면서도 촉촉히 젖은 이상한 암벽들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다 보면..

드디어 새하얀 석회암들의 등장...

이곳의 석회석들은 볼록 솟아오른 그 모습이 마치
임산부의 배 같다 하여 ...

현지 사람들에게 '자손 번식을 위한' 신앙의 장소로
여겨지기도 하는데요...

그런 의미들은 둘째 치고라고..

정말 ..어떻게 이런 풍경이
요런 푸르른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건지...

하지만 백수대의 진정한 풍경은 ..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데크길의 끝,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

마치 '천계의 다랑논'이 이런모습일까요....

이건 정말 .... 그저 감탄사 말고는
딱히 표현할 말이 ...

그렇게 한참을 멍때리다 ...

이젠 백수대의 속살을 살펴보러 가는 길...

이 곳의 물빛은 하늘빛과 각도에 따라
다른 칼라로 느껴지는데 ..

어떤 곳은 이런 호박색과 비취칼라가..

또 어떤 곳은 선명한 하늘 빛이 ...
눈을 즐겁게 하네요..

요건 마치 .. 요즘 유행하는
인피니티 풀 같기도 .. ㅋ

'백수대'는 다른말로
'석복지(释卜芝)'라 부르기도 하는데요 ..

이는 현지 주민인 나시족(纳西族)들의 말로
'하얗게 자라나는 꽃'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

탄산칼슘이 용해된 샘물이 흐르면서
탄산염이 침전되어..
둥글게 둥글게 ...

마치 새하얀 다랑논 형태로 만들어지는
백수대의 모습과..

그야말로 딱인 닉네임.. ^^

이곳은 백수대의 가장 상류..

뭔가 초록초록한 백수대의 근원지는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비주얼을 보여 주는데요..

이 곳은 더홍 짱족(티베트인)의 자치구이기도 하지만
오랜시간 이 곳에 터를 잡고 살아온
나시족 문화와 종교의 발원지이기도 합니다 ..

리장 여행을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나시족()들은 아직도
현존하는 유일한 상형문자인 동파문(东巴文)을
사용하고 있고 ...

나시족 문자

또 그것들은 나시족 전통종교인
동파교 제사장들에 의해 전파가 되고 있는데요 ..

하필 그 종교의 창시자가
티벳에서 불경을 배워 돌아오던 중
바로 이 곳 백수대 경치에 반해..

제단을 세우고 동파교를 열었다고 합니다 .. ㅋ

이 백수대 역시도 그들이 믿는 신들이
농사를 가르쳐 주기 위해
다랑논의 형상을 그들에게 보여 주었다는
전설이 있는데 ..

믿거나 말거나 딱히 신빙성은 ... ㅋ


뭐 여튼 ...

정상에서 마을을 바라보는 사진을 마지막으로
두서없는 이 글을 마무리 합니다 ..

그럼 ..
다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저는 다음 글에서 뵐께요~


P.S ..
여긴 파묵칼레처럼 온천수가 아니니
겨울에 가면 많이 추울 수 있답니다. ㅋ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