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도 먼 나라 중국

그 속의 숨겨진 비경을 찾아서 ..

차이난다 차이나

중국여행

수묵화를 찢고 나온 무릉도원 , 삼청산(三清山)

제로01 2022. 6. 30. 20:47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을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이 황산(黄山)을 이야기 합니다만

삼청산(三清山)도 그에 못지 않습니다 .

중국여행을 많이 다니신 분들은

황산보다 삼청산을 더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정도죠 ^^

맞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여행지는

장시성 동북단에 위치한 명산 ..

삼청산(三清山)

황산이 뭔가 좀더 남성적이고 웅장하다면

삼청산은 그 선이 좀 더 여성스럽고 귀티가 납니다.

제가 이 곳을 방문했을땐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

그 수려함을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나름 구름에 둘러쌓인 이 곳의 모습도

운치가 있었답니다 .

그 곳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

 

삼청산의 초입엔 이런 객잔 마을들이 펼쳐집니다..

거기다 이런 산 골짜기에 ..

무려 '힐튼' 호텔까지 들어와 있죠... ㅋ

 

그리고 시작은 케이블카 부터 ...

삼청산으로 오르는 길은 두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기존에 있던 '금사 케이블카'를 이용하는 방법과

비교적 새삥인 '남산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방법..

사진은 '남산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 날을 잘못 잡은 걸까요...

케이블카 도착무렵부터 엄청난 안개에 휩싸여

한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눈앞에 보이는 건 .. 그저 ..

이런 실루엣 뿐 ...

 

세상은 온통 흑과 백으로 가득합니다..

 

트레킹의 시작은 역시나 계단...

 

다행히 오르막은 생각보다(?) 높지 않습니다...

문제는 여전히 짙은 안개로 한치 앞을 분간 할 수

없다는 것 뿐...

 

삼청산의 잔도 ..

해발 1300여 미터에 자리한 이 잔도길은 ..

날씨만 맑았다면 환상적인 경치와 함께

약간의 스릴도 맛보게 해 주었겠지요..

하지만 운무에 휩싸인 모습도 ..

나름 나쁘지 않습니다...

 

만약 날씨가 맑았더라면 ..

느끼지 못했을 ..

 

운치가 가득하니까요...

 

그 와중에도 ..여전히 ...

길들은 오르락 내리락.

 

마치 꿈속을 걷고있는 듯한 ...

몽환적인 풍경이 계속되고 ...

 

가끔 불어오는 바람은 ...

삼청산의 숨겨진 비경을 살짝 보여주고는

곧 사라지기 일수입니다..

 

마치 연애 초기의 꽃다운 아가씨마냥 ..

살짝 다가왔다가 사라져 버리는

모습이 그저 야속하기만 한..

 

이 곳은 말 머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하다해서

이름붙은 마두석(码头石)...

그리고 이 마두석을 기점으로...

 

다시금 그 숨겨진 속살을 ..

슬그머니 내비치기 시작하는 삼청산...

 

크~~~

 

이쯤되니 차라리 안개가 있는게..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드는건 .. 왜 일까요..

 

삼청산 정상을 따라 나 있는 능선길입니다.

이 곳은 마치 잘 가꾸어진 정원과도 같은 느낌..

분명 사람이 손을 댄 건 길밖에 없음이

분명한데 ...

나무들과 잡초들이

어떻게 이런 균형미를 이루는건지...

 

이건 마치 자연산 분재위에

또 다른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듯한 느낌이네요..

 

그러다 갑자기 근처의 구름이 걷히기

시작하고...

 

마치 동양화를 찢고 나온듯한 경치들이

눈앞에서 펼쳐지기 시작...

 

여긴 정말...

 

미쳤....

 

사실 지금껏 ...수묵화라는 것은 ...

과장된 화법이 아닐까 했었는데 ...

이런 경치가 ..

정말 실제로 존재했을 줄이야 ...

 

운무가 짙어 .. 전망이라든지 ..

기암괴석들은 볼 수 없었지만...

너무도 인상적으로 남았던 삼청산의 모습들은 ..

여기까지 입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 유산'이라는 타이틀은

역시 괜히 얻어진게 아닌 듯 ...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고...

다음 글에서 뵐께요 ~

bye~